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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문기사] <서강대 게임교육원> 게임에 인생 건 당신에게 미래 길잡이 될 '게임교육의 메카'
작성자
최삼하
등록일
2014.09.23
조회수
8,831
정부의 게임 규제가 거세지면서 업계는 우울하기만 하다. 업계인들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로 '인력 수급'을 꼽고 있다. 규제로 불거진 게임의 이미지 실추는 인력 수급까지도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은 인력이 핵심이다.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결국 좋은 인력 수급이 게임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명품 게임人'을 양성하는 곳이 있다. 그 주인공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SAGE). 철저히 분업화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실무에 딱 맞는 교육을 실행하면서 게임사들에게 최고의 인력 양성소로 인정받고 있다.
급변하는 트렌드를 현장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에게 직접 듣고, 자신들의 팀을 만들어 졸업까지 다수의 작품을 개발하는 등 서강대 게임교육원 학생들은 메마른 게임 개발 인력 시장에 단비로 각광받고 있다.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지난 2006년 학점은행제를 기본으로 한 4년제 학사학위 과정으로 설립됐다. 게임 교육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추구하며, 전공별로 특화된 시스템에 의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게임 특화교육이라는 맞춤 교육을 구현하면서도 학사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어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화 교육과 실무 '두 마리 토끼 잡다'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게임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게임 특화교육을 지향한다. 4개의 교육과정(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기획,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웨어개발)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며, 특히 모든 과정 학생이 공통으로 이수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게임개발 현장과 동일한 조건과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현장 감각을 높이고 동시에 취업을 위한 학생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4년제 학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게임교육원은 평생교육법에 의거 학점은행 과목을 운영한다. 재학생이 4년 동안 140학점을 이수했을 경우, 즉 법적요건(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16조 2항 등)을 충족할 경우 멀티미디어 공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교수진 또한 특별하다. 게임분야 실무경험이 탁월한 개발자 출신의 교수진과 순수 게임 학문 업적이 우수한 전문 교수진을 다양하게 확보해, 게임콘텐츠 개발의 이론적인 내용은 물론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무기술을 교육함으로써 수준 높은 게임전문가를 양성시키고 있다. 특히 분야별로 현업에서 활동 중인 유명 개발자를 겸임교수진으로 초빙해 양질의 게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들과 산학협력 활성화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국내외의 유명 게임개발사와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실무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현장실습이나 다양한 필드테스트 및 인턴사원제도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취업의 길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게임업계에도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산학협력 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에 3~4학년을 투입해 졸업 이전에 상용게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매학기 게임개발업계와 학계의 유명 인사를 초청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해, 업계와 학계에서 요구되는 게임개발자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눈에 띈다. 매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게임캠프를 개최해 게임개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입상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상위 입상자에게는 게임교육원 입학 시 특전을 부여해 학생들로 하여금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게임교육 실현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교육기관과의 학술 및 인적 교류협력을 통해 교환교수, 학생교류, 공동프로젝트진행 등과 같은 해외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학교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취업은 물론, 창업까지 '꿈은 이뤄진다'
서강대 게임교육원의 졸업은 쉽지 않은 편이다. 학부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한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 과제를 내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만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3개 이상씩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런 강도 높은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졸업과 동시에 90% 이상이 현장으로 바로 투입되는 등 SAGE 출신들이 업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4학년 1학기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서강대 게임교육원 기획과 최삼하 교수의 설명이다.
최삼하 교수는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찾아와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주는 특화과목을 운영하면서 실무자들이 학생들을 직접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무 교육의 장점을 앞으로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능하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게임 개발로 프로젝트를 유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비율은 온라인과 모바일이 6:4정도라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완성도 높은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팀들이 있고 직접 상용화까지 이뤄내는 경우도 종종 있어,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눈에 띄고 있다.
2011년 졸업생인 터틀크림의 박선용 대표는 "서강대 게임교육원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취업보다는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게임을 개발하기위해 창업을 결심했다"며 "후배들도 도전 정신을 갖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히어로 엔진 교육센터를 설립하기는데 합의했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학생들을 비롯 내부 인력들이 게임 개발에 대한 인지도가 충분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QA랩과 같은 시스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종의 히어로 엔진 게임 개발 허브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기획하고 있다.
명가로서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서강대 게임교육원.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 게임개발자 양성서로 인정받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2015년 신입생 3차 모집 중이다. 기간은 10월 1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졸업생 인터뷰] 게임 개발에 더 큰 날개 달아준 'SAGE'
Q. 현재 업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인디 게임 스튜디오 터틀크림의 대표로 창업을 했다. 기존 개발사에 취업하지 않고,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고 싶어서 학교 후배들과 스튜디오를 꾸렸다. '작지만, 특별한 게임'을 만든다는 목표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Q. 터틀크림에 대해 소개한다면
A.
터틀크림은 재학 당시 교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학생들이 시작했다. 현재까지 프리웨어 2개를 내놓았고, 대한민국 인디게임 공모전, 국제 공모전인 IGF China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정식으로 스튜디오를 시작하면서, PC플랫폼으로 첫 상용작을 준비 중에 있으며, 얼마 전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마포구의 창업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Q. SAGE가 어떤 도움이 됐나
A.
SAGE의 장점 비록 거대 개발사에서 게임을 개발해 본 경험 없이 인디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었지만, 재학 당시 매 학기 진행했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매우 큰 도움이 됐다. 게임의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미 재학 중에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실무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 없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단지'어떤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취업을 하지 말고 무조건 창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특정 회사 취업'이라는 목표보다는 게임이라는 필드에서 자신이 '어떤 성취를 이룰 것인지'를 생각하고 학업에 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4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하는 즐거움'보다는 게임을 '만드는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기 바란다.
김상현 기자 game@heraldcorp
기사원문보기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917000706&md=20140920005324_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