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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5일 전 오후 3시 21분
고등학생들이 대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합류하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개발 특화, 대학교 수시 확대와 함께 최근 이동통신사나 대학가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나 개발행사가 활발해지면서 고등학생들의 '개발자 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정부의 창업 붐, 그리고 누구나 앱을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고등학생의 개발 붐을 주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는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이하 STAC)'을 꼽을 수 있다. 이 행사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의 공모전으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이 대회는 첫 해 42개팀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후 지난해 800명, 그리고 올해 1250여 명으로 고등학생 참가자 수가 대폭 늘었다. 특성화 고등학교만 대상이었으나 3회차인 올 해는 일반 고등학생들까지 참가하면서 전국적 붐을 주도하고 있다.
대회는 지난 4월에 참가접수를 시작한 후 오는 11월에 최종 결선을 치루고 해외 연수까지 예정되어 있다. 개발중인 어플리케이션들 또한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SK플래닛 측에 따르면 내년에는 행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 주최한 '제1회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게임 캠프'(이하 SAGE 게임 캠프)도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고등학생 개발자 붐을 주도했다.
이 캠프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 각지의 고등학생이 모여 팀을 구성하고 2박3일 동안 '미래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게임을 개발하는 행사. 당초 50명을 모집하려던 대회는 고등학생들의 신청 쇄도로 총 73명이 참가했으며, 학생들은 2박3일동안 각종 강의와 함께 개발에 착수해 3일만에 대부분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끝냈다. 호응이 좋자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측은 내년부터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 까지도 행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3 슈퍼앱코리아'가 고등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음이 '디브온'이라는 개발자 컨퍼런스에 고등학생들의 무료 입장을 밝히는 등 향후 고등학생들의 개발자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지스타 게임쇼나 공모전을 통해 출시된 고등학생들의 작품들을 보는데, 매년 눈에 띄게 수준이 오르고 있다."며 "사용자 환경이나 부분유료화 등 기획적인 부분을 조금 다듬는다면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도 좋을 앱들이 많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